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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실험자, 그는 누구인가 [만수면 무강리]

  • 작성자 사진: 블랙툰
    블랙툰
  • 7월 12일
  • 1분 분량

웹툰 만수면 무강리는 처음엔 평범한 시골 병원 이야기처럼 시작됩니다.

하지만 주인공 임동하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날수록 독자들은 불편한 상상과 마주하게 됩니다.


노인뿐인 마을과 의사 한 명

저출산과 고령화로 위기에 처한 근미래. 주인공 임동하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의사이자, 중학생 시절부터 인간 재생산을 연구해온 인물입니다. '실험'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노인만 남은 시골 마을 무강리로 들어갑니다.

겉보기엔 친절한 동네 의사지만, 그의 진짜 목적은 살인에 가까운 방식으로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것입니다.


감녕: 아들인가, 피실험체인가?

동하와 함께 사는 8살 아들 감녕은 독자들에게 불편한 의심을 던집니다.

정말 아들일까? 아님 복제인간 일까? 하고 말입니다.


이 애매모호한 관계는 작품을 더욱 스산하게 만들며 동하의 실험이 인간의 윤리선을 얼마나 넘었는가를 보여주는 주요 장치가 됩니다.


고광탄: 무너진 윤리 앞에서의 정의

무강리 파출소로 좌천된 형사 고광탄은 점점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죽음들과 동하의 정체에 의문을 품게 되는데, 형사인 그조차도 이 사건을 명확하게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런 도덕적 혼란을 기반으로 독자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 질문을 던집니다.


총평

만수면 무강리는 "인류를 구하겠다"는 명분 아래 '살인'을 저지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장르적으로는 스릴러지만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메시지가 매우 강한 작품이며 윤리와 생명의 본질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읽고 나면 기분이 찝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찝찝함이야말로 이 웹툰이 정말 잘 만든 문제작이라는 증거일 것입니다.


만수면 무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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