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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보우

  • 작성자 사진: 블랙툰
    블랙툰
  • 5일 전
  • 1분 분량

“괴물이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감염보다 빠르게 퍼지는 죄책감·이기심·책임 회피를 들여다보는 생존 드라마는 참으로 손에서 놓기 어렵습니다.


좀비보다 더 무서운 건 우리 안의 공포

작품 소개

한때 잘 나가던 야구선수 이영운은 좌절과 우울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어느 날 번개처럼 들이닥친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 하지만 진짜 싸움은 좀비가 아니라 사람 사이에서 시작됩니다.


줄거리 조금만 알아보기

4월 28일, 빌딩 곳곳에서 “사람이 사람을 문다”는 비명이 터집니다. 대책 없이 숨어든 22명의 생존자 앞에 곧 첫 감염이 발생하고, 누가 위험한가를 두고 고성이 오갑니다. 혈액 노출, 잠복기, 격리…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가슴이 버티지 못하는 결정들이 이어집니다. 그 사이 리더를 자처한 이, 선택받았다고 믿는 이, 끝까지 책임지려는 이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 이영운: 무기력하지만 몸이 먼저 움직이는 타입으로 방패를 들고 끝까지 버티는 장면에서 말없이 책임을 짊어지는 사람의 힘이 전해집니다.

  • 박상구: 좋은 사람의 한계와 가능성, 선의로 시작했지만 죄책감에 무너지는 인간의 약함이 너무 현실적입니다.


왜 재밌나

군상극의 밀도

좀비물의 문법을 빌리되, 핵심은 감염이 아니라 윤리의 경계입니다. 격리·배식·우선구조 같은 단어가 칼날처럼 날아옵니다.


세계관 디테일

빛·소리에 반응하는 감염자, 비 오는 날의 활성화, 자연사 등 설정이 후반 전개에 설득력을 줍니다.


연출 템포

조용히 쌓다 ‘쾅’ 터뜨립니다. 특히 비와 천둥이 겹친 액션은 동선·소음·공포가 한 장면에 포개져 심장이 쿵 내려앉습니다.


이런분들께 추천합니다.

  • 좋아할 사람: 긴장감, 도덕 논쟁, 군상극을 좋아한다면 강추합니다.

  • 주의할 점: 정서적으로 빡센 선택들이 많습니다. 일부 인물의 최후는 오래 남지만 그래도 그 불편함 덕분에 작품이 한 단계 깊어집니다.


작품을 보고 난 후

<오버 더 레인보우>는 좀비가 무섭다가 아니라 우리가 무섭다로 귀결되는 작품입니다. 누가 옳았는지 단정하지 않고, 각자의 선택에 설득력 있는 맥락을 붙여줍니다.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그래서 더 아픕니다.


추천 ★★★★☆ (4.5/5)

숨 좀 고르며 읽되, 한 번 빠지면 밤샐 각오를 해야합니다.


오버 더 레인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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