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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머문 집] 웹툰

  • 작성자 사진: 블랙툰
    블랙툰
  • 8월 14일
  • 2분 분량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판타지 생존기

어릴 적부터 학대 속에서 살아온 한 소녀와 차갑고 무너진 세계에 홀로 남은 한 남자가 있다. 서로 아무것도 줄 게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은 기이한 공간, '시간이 머문 집' 에서 마주친다.


세상과 단절된 그 집에서 진짜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한 건 아마 그 순간부터였을지도 모른다.


하얀 방, 멈춰버린 시간

작품의 핵심 배경은 제목 그대로인 시간이 머문 집이다. 하늘도 땅도 새하얀 이 공간은 현실과 20,000:1로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평행우주 같은 곳이다. 시간이 정지된 듯한 그 방 안에서 한 남자 아델은 삶의 목적도 없이 버티며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리베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가 나타난다.

삶에서 모든 것을 빼앗긴 리베는 아이 같지만 어른보다 더 단단한 눈을 가졌고 이상하게도 그 방에서 아델과의 일상을 통해 조금씩 변해간다.


판타지 액션의 틀을 깨는 깊이 있는 감정 서사

시간이 머문 집은 단순한 마법과 전투의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마법과 기, 계약석, 소드마스터 등 정통 판타지의 설정이 매우 탄탄하게 존재하지만 이 웹툰의 진짜 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에 있다.


기억, 계약, 운명, 방대한 세계관과 설정

  • 계약석: 영혼을 구속하는 힘. 계약을 맺으면 삶과 죽음조차 타인에게 맡겨야 한다.

  • 마법 vs 기: 선천성과 후천성의 차이, 시스템 자체가 철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 검기의 색: 노랑→빨강→푸름으로 이어지는 성장의 상징.

  • 기억과 영혼의 이중 기록: 죽음 후에도 남아 있는 기억은 이야기의 키가 된다.


이처럼 단순한 감성물이 아니라, 설정과 세계관이 복잡하고 정교한 하이 판타지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들이 인물의 감정과 삶을 밀도 높게 지탱한다.


이런 분들에게 딱 맞는 작품

  • 깊은 서사와 성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감정 중심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

  • 스토리와 설정이 풍부하고 세계관이 치밀한 판타지를 찾는 분

  • 잔혹하지만 따뜻한, 복합 감정선의 작품을 원하시는 독자


시간이 머문 집은 단순히 멋있는 판타지 웹툰이 아니다. 그 속에는 무너진 사람들,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 그들을 이어주는 작은 관계의 온기가 있다.


당신이 지금 어디선가 멈춰 서 있다면 어쩌면 이 웹툰이 조용히 당신의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해줄지 모른다.


시간이 머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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