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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정체와 오래된 기억, [우리 길드 아이돌]

  • 작성자 사진: 블랙툰
    블랙툰
  • 7월 19일
  • 2분 분량

게임이라는 특이한 요소가 있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 보니 이상하게 마음이 묘해졌다.

게임에서의 오해, 정체 숨기기, 어릴 적 추억까지 겹치면서 그냥 설레는 로맨스만 있는 게 아니었다.

우리 길드 아이돌은 생각보다 훨씬 더 정서적인 웹툰이었다.


시작은 그저 남동생 계정으로 게임 접속한 거였는데

이 웹툰은 게임 속에서만 벌어지는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두 사람은 10년 전 추운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이 있다. 이후 지현은 그때 아진 덕분에 아이돌을 다시 꿈꾸게 됐고 아진은 기억을 못 한 채 오히려 그를 다른 아이돌로 착각한다. 이 흐름이 진짜... 너무 애틋하다.


여미새 취급부터 감정선까지, 현실적이라 더 몰입됨

아진이 처음 꽃뿌링에게 다가간 이유는 단순했다.

길드를 지키고 싶어서 근데 게임 유저들 사이에선 그런 접근이 곧장 여미새라고 낙인찍히고 그 오해가 결국 길드 붕괴로 이어진다.


이 과정이 진짜 현실 커뮤니티랑 너무 닮아 있어서 웃프다. 익명성과 오해, 정체를 숨긴 채 얽히는 인간관계...

그 안에서도 꾸역꾸역 사람을 믿고 길드 재건에 나서는 아진과 지현의 모습은 단순한 로맨스보다 더 진지하고 따뜻했다.


둘 사이의 감정, 정말 서서히 스며드는 느낌

이 웹툰이 좋은 건 설레는 감정이 갑작스럽게 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 다 서로의 정체를 모르면서 게임 안에서만 관계를 쌓아가다가 어느 순간 현실에서 겹쳐지는 순간들이 나온다.


특히 지현이 챠루의 목소리를 듣고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 그게 너무 조용하고 조심스러워서 오히려 더 강하게 다가왔다. 진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괜히 말이 줄어들잖아. 그 분위기가 이 웹툰 속에 너무 잘 녹아 있다.


이 웹툰 추천하고 싶다

  • 게임 속에서 시작되는 현실보다 진심에 가까운 관계

  • 과거의 인연과 오해, 정체를 숨긴 감정들이 꼬여 있는 서사

  • 잔잔하면서도 로맨스, 웃음, 힐링, 살짝의 짠함까지 다 있음


우리 길드 아이돌은 "익명성 뒤에 진짜 마음이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결국 현실에서 서로의 존재를 마주하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게임, 로맨스, 아이돌이라는 소재만 보면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진짜 이 웹툰의 강점은, 그 안에 담긴 사람 대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 웹툰 로맨스 장르에서 가볍지 않은 감정선을 찾고 있다면 이 작품, 진심 추천한다.


우리 길드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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